설날 / 안광수
그립던 지난날 추억을 생각하니
아련함에 묻어있는 설날은
때때옷은 간데없고 음식마저
외면하는 그 시절에
어린 나이 가슴에 몽우리
흔적은 지워지지 않는
서러움인가요
고향에 그리움의 보따리 풀고
정을 나누며 오손도손
음식 장만 바쁜 시간에
하늘을 바라보며 눈물을 삼키고
멍하니 소리만 질러댑니다
그토록 먹고 싶고 입고 싶은
때때옷은 먼 훗날 우리들의
이야기며 풍성하고 부족함
없는 현실은 쓸쓸함으로
가득 채운 설날
한 해를 시작하는 정월 초하루
친지들과 만남의 시간
화합과 화목의 다리를 함께
건너는 버팀돌되는 뜻있는
한 해가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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