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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이름

광수생각 안광수 2023. 3. 21. 05:07

[잃어버린 이름 / 안광수]

활짝 핀 봄의 소리
뜨거운 열정 어디 가고
쭉정이만 남아
동지섣달 흔적 없이
사라진 이름

목에 걸린 목걸이
추풍낙엽이 되어
어디로 사라지고

한 해 두 해 흘러가도
남은 것은 건망증

무심한 낙엽
가는 길 잃고
세월의 소리만 남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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