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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환

광수생각 안광수 2024. 5. 14. 05:11

[애환 / 안광수]

비옥한 땅의 울부짖는
소리에 아버지는
씨앗을 뿌린다

눈물에 아픔을 삼키고
헐벗은 나뭇가지에
배고픔을 달래주던
저 달은

멀건 김치죽으로
끼니를 달래며
손바닥만 한 고구마

가난의 굴뚝은
가족의 애환의 연기가
세월을 삼켜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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