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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든 단풍 사이로

광수생각 안광수 2024. 11. 8. 03:54

[물든 단풍 사이로 / 안광수]

홍엽 한 장 입에 물고
나이 한 살 걸어 놓고
청년의 추억을 말린다

쓸쓸한 바람 입술에
타들어 가는 육신

행복 기쁨 그리고
삶 한 장을
보름달 맞서본다

서산에 기울여진
노을 엽서
살며시 펼쳐본다

아름다운 삶
우리의 소망
사랑의 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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