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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광수생각 안광수 2024. 12. 31. 04:24

[겨울 / 안광수]

열을 발산하지 못하고
웅크린 채 태양도
겨울을 보내야 하나

산과 들에는 옷 벗으며
기죽은 듯 적막만 흐르고
반가운 손님이 이불을

덮어주니 눈만 깜빡깜빡
부모님은 무거운 연기
하늘을 덮으며

아들아 감기 조심하고
따뜻한 밥 한 그릇
아랫목에서 주인 행세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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