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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아래서

광수생각 안광수 2025. 1. 13. 03:33

[느티나무 아래서 / 안광수]

동네 어귀에 어르신
언제나 우리를
보면서 힘들고
지칠 때 내 옆에 앉아 있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바람의 향기
어르신 주신 선물

나를 보렴
몇백 년을 이곳에서
모진 세월을 견뎌왔던
것은 희망이 있기 때문이야

좌절하지 말고
비관하지 말고
앞을 보면서 살아

친구 같고 연인처럼
다정한 느티나무
나의 안식처 안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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