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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광주리

광수생각 안광수 2025. 4. 19. 04:25

[어머니의 광주리 / 안광수]

별빛이 빛나는 시간
광주리에 야채를 가득
담아 부지런히 장터로

하룻길 꼬깃꼬깃 돈을
속치마에 아대를 꺼낸다

찬바람 밀어내고 꿋꿋하게
자리를 사수하며 얼어붙은
밥 한 덩어리 요기하고

꼼짝도 하지 않는 채
빈 광주리에 자식 먹을거리
좋아하며 어둠을 뚫고
집에 오는 시간

눈물의 밥 삼키며
어머니의 사랑
세월도 이기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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