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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삼킨 나무

광수생각 안광수 2022. 10. 23. 01:51

[달을 삼킨 나무 / 안광수]

피곤함에 지친 잠을
청할 때면

어둠을 밝혀주는
예쁜 달이 평화롭게
자신의 임무를 하는 도중

자신의 생을 위하여
예쁜 달을 한눈파는 사이
뜨거운 열정을 삼켜버린
나무의 심장은 불타오른다

욕심이 부른 나무는
길 잃은 강아지
꽃들의 항의 소리에
숨을 죽인 채로 이 밤을
뜬눈으로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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