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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의 시간

광수생각 안광수 2024. 2. 13. 03:29

[실업자의 시간 / 안광수]

떠오르는 태양
잊어버리고
바람도 냉대하게
바라보네

시간은 이리저리
데리고 가고
무거운 짐은
가는 길 잃게 하고

바람도 나무도
고개를 돌리고
가슴에 감춰놓은
빛마저 외면하네

실업자. 모이는 곳에
고개를 내밀어도
서로 고개를 돌리고
마음의 다리는 서서히
잠수하는 시간 울부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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