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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 하늘

광수생각 안광수 2024. 7. 25. 03:46

[흔들린 하늘 / 안광수]

흔들린 마음에
텁텁한 막걸리
온몸을 적셔주고

하늘이 메말라
먹다 남은
소주잔 부었다

한 지붕 아래에서
집이 요동치며
언성만 높아가고

배고픈 육체는
땀을 흘려도
갈 곳을 잃어버리고

흔들린 하늘마저
땅바닥에 주저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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