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 오는 / 안광수]
비 내리는 처마 밑에
우두커니 앉아
빗방울 소리 오늘따라
가엽게 들려옵니다
바람 불면 치맛자락
흔들던 그때 그 시절
눈을 멀게 하고
떠나가는 완행열차
손을 흔들며 가는
님은 흔적은 사라지고
그리움의 도포 자루
한 아름 움켜잡고
낙엽이 휘날리는
그 길 따라갑니다
하얀 미소가
잠 못 이룰 때 소리 없이
찾아온 님의 향기
두 눈이 번쩍 빛나고
흐느껴 우는 두 줄기 눈물
꽃잎에 묻힌 님의 향기
흠뻑 취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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