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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빗물이 되어

광수생각 안광수 2022. 11. 19. 00:30

[그리움이 빗물이 되어 / 안광수]

숨겨놓은 보물처럼
뇌리를 스쳐가는
아득한 그리움의 언덕

이제나저제나
기다려도 흙먼지
지나갈 뿐

꽃이 피고 떨어져도
서산의 붉은 빛은
초롱불 밝혀도
바람만 가슴에 안는다

어둠이 밀려오는 별들이
길을 인도해져도 그리움이
몰려올 때면

두 눈에 맺힌 눈물이
쏟아져 내리고
촉촉한 가슴을 어루만지며
달래주는 빗방울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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