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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

광수생각 안광수 2024. 11. 9. 03:57

[홍시 / 안광수]

찬 바람 불 때면
남정네 눈독 들이고
예쁜 서리가 내리면

아낙네 치마 넘실거리고
우리 할머니는
잇몸이 웃는다

할머니 선물 한 아름
우물우물
세월의 경지에 오른다

새색시와 할머니
만남의 기쁨
홍시처럼 붉게 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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