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미안해

[당신 미안해 / 안광수]

언제나 천방지축
하늘을 흔들고 말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말썽꾸러기 마음은
공기를 뒤집어 놓고
흙탕물에 가슴을 풀어
놓았어요

당신의 빛을 모르고
나뭇잎에 빛바랜 빛을
바라보며 한탄의 소리만
뿌려놓고

힘들어도 어려워도
내색하지 않으면
꿋꿋하게 오늘을 지키고

언제나 미안할 뿐
당신의 빛이 서광을
환하게 밝혀주는
나의 빛 잊고 살았어요

당신 미안해
당신과 함께 가는 길
어깨동무하며 꽃길로
걸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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