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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멍들 때

광수생각 안광수 2024. 3. 24. 04:19

[마음 멍들 때 / 안광수]

혹한 추위 견디온 심장
길 잃은 세월
서서히 파고드는
아픔의 시달림

뜨거운 커피
몸은 녹아 내리지만
마음의 크나큰 상처

평생을 굶주림에
끌고 가는 아련함에
빗물이 내리고
바람에 넘어지고 넘어져

마음이 멍들 때
진흙탕에 뒤집어 씌우고
걷기조차 힘든 시간

빗물이 앞을 가려
주저앉아 머리가
백발의 인사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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