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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떠난 여인

광수생각 안광수 2022. 11. 3. 04:04

[가을에 떠난 여인 / 안광수]

곱고 화려한 옷깃에
수놓았던 그 여인
코스모스 길 따라
늘어진 가로수 길

마음을 뿌려놓은
잎새를 밟으며
아름다운 채광의 빛을
가슴에 안고
홀로 길을 나선다

형형색색 자신을 감추지
못하고 쓸쓸히 불어오는
바람의 향기 따라가는

여인의 외로움은
빛바랜 추억의 짐을
감춰놓은 채
가을의 그리움을 안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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