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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잔의 눈물

광수생각 안광수 2024. 5. 31. 00:10

[술잔의 눈물 / 안광수]

마음을 훔쳐 간 세월
하얗게 서리가 내리고
허상과 망각에 가슴을
덮어 봅니다

조용했던 산언덕에
눈물을 흘리고
하나둘 속삭이던
기억은 온데간데없고

조금만 잔에 홀짝
넘어가는 심장에
불이 났어요

온몸을 태우며
조용히 기억을
잃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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