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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사과

광수생각 안광수 2024. 11. 18. 03:44

[안동 사과 / 안광수]

굽이굽이 돌고 돌아
하회탈 쓴 마을에

빨랫줄에 매달린 붉은
햇살에 너의 얼굴
붉게 익어갈 때

여인의 입에 물고
깊은 산속을 방황하며
그려진 과수원

너의 얼굴 나의 얼굴
마주치며 웃어주는
빨랫줄에 세월이 묻어

유혹의 달콤한 맛
오늘도
나의 입술에 녹아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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