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가을 편지
[빛바랜 가을 편지 / 안광수] 오래된 책갈피 꽂아놓은 잎새에 새겨진 글자 하나 당신을 사랑해요 멋모르고 적어놓은 글자 세월에 흐른 지금은 가슴에 예쁜 상처로 마음이 내려앉는다 이맘때 느낀 감정 하나둘 물들어가는 단풍 당신의 꽃이 물들 때 서러움과 외로움이 가슴에 닿는 가을 곱게 적힌 사랑의 깊이 유난히 아름답게 다가온 가을 단풍에 당신의 이름 예쁘게 적어 찬바람과 함께 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따뜻한 마음과 보고 싶은 애절한 사연을 늘어놓으며 빨랫줄에 가을을 넣어 놓을게요 당신의 향한 열매를 익어갈 즘 #안광수 #광수생각안광수 #책속의한줄